대마씨유 (Hemp Seed Oil)
1. 소개
대마씨유는 대마(Cannabis sativa L.)의 씨앗, 흔히 헴프시드라 부르는 알맹이를 짜서 얻은 식물성 기름이다. 연한 녹색을 띠고 견과류처럼 고소하면서 은은한 풀 향이 나며, 유럽과 북미에서는 오래전부터 건강 식용유로 이용해 왔다.
우리나라에서도 껍질을 벗긴 대마씨와 이를 압착한 대마씨유는 식품 원료로 허용된다. 쓰이는 부분은 씨앗뿐이며, 잎·꽃·줄기에서 얻은 성분과는 전혀 다르다. 식품용으로 정식 유통되는 제품만 골라야 한다.
대마는 삼베를 짜는 섬유 작물로도 오랫동안 길러졌다. 씨앗은 그대로 샐러드나 요구르트, 스무디에 뿌려 먹고 기름은 열에 약해 가열 요리보다 드레싱이나 완성된 음식 위에 두르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오메가-3와 오메가-6를 고르게 섭취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올리브유, 들기름, 아마씨유와 함께 건강 기름으로 자주 소개된다.
2. 주요 성분
대마씨유의 지방산은 대부분 불포화지방산이다. 오메가-6 계열의 리놀레산(Linoleic acid)이 가장 많고, 오메가-3 계열의 알파리놀렌산(α-Linolenic acid)이 함께 들어 있다. 또한 오메가-6인 감마리놀렌산(GLA)과 스테아리돈산(SDA)도 소량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 E(토코페롤) 같은 지용성 항산화 성분과 피토스테롤, 소량의 클로로필이 들어 있어 기름이 연한 녹색을 띤다. 이러한 성분은 압착 방법과 정제 여부, 원료 품종에 따라 함량이 달라진다.
식품용 대마씨유에는 환각 작용과 관련된 성분(THC)이 거의 들어 있지 않도록 관리된다. 다만 씨앗 표면에 미량이 묻을 수 있어 껍질을 제거하고 안전성을 검사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3. 기대 효과
첫째, 필수 지방산을 섭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리놀레산과 알파리놀렌산은 몸에서 만들 수 없어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지방산이며, 대마씨유는 두 가지가 함께 들어 있는 기름이다. 한 가지 기름만 계속 쓰기보다 여러 기름을 번갈아 쓰면 식단이 한결 균형 잡힌다.
둘째, 혈관과 혈중 지질 관리를 신경 쓰는 식단에 활용된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물성 기름은 포화지방을 대체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질병의 치료를 대신할 수 없으며, 전체 식사와 운동 습관이 우선이다.
셋째, 피부 건강을 챙기는 식생활에 쓰인다. 필수 지방산은 피부 장벽을 이루는 성분의 재료가 되어, 건조하고 푸석한 피부가 고민인 사람이 식단에 활용해 왔다.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다.
넷째, 항산화 영양소를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비타민 E는 세포막의 지방이 산화되는 것을 막는 데 관여하는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다섯째, 염증 반응과 관련된 지방산 균형을 생각하는 식단에 활용된다. 오메가-6와 오메가-3의 섭취 비율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대마씨유는 비율이 비교적 균형에 가까운 기름으로 소개된다.
여섯째, 고소한 풍미로 샐러드와 요리를 풍성하게 한다. 올리브유와 비슷하게 채소, 두부, 파스타, 수프 위에 한 스푼 두르면 풍미가 살아난다.
일곱째,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함께 섭취하는 방법으로 대마씨(껍질 벗긴 씨앗)를 곁들일 수 있다. 기름은 씨앗에서 얻은 지방 성분이 중심이므로, 단백질과 섬유질이 필요하면 씨앗을 함께 먹는 것이 좋다.
4. 수확 및 제조 방법
대마씨는 늦여름에서 가을 사이에 씨앗이 여물면 수확한다. 수확한 씨앗은 껍질을 벗기고 이물질을 가려낸 뒤 저온에서 압착하면 영양 성분이 덜 손상된 기름을 얻을 수 있다.
가정에서 직접 재배하거나 기름을 짜는 것은 법으로 제한되어 있다. 대마는 허가 없이 재배하거나 소지할 수 없으므로 개인이 만들려 하지 말고 식품으로 허용된 시판 제품을 이용해야 한다.
구입할 때는 식품 표시(제조사, 수입원, 유통기한)가 있고 냉압착(저온 압착)한 제품을 고른다. 빛에 약해 짙은 색 유리병에 든 것이 좋으며, 포장에 원산지와 THC 검사 정보가 표시된 제품이 안심할 수 있다.
5. 차로 즐기는 방법
대마씨유는 차로 끓이지 않고 그대로 먹는다. 하루 한 작은술(약 5mL)에서 시작해 입맛과 속의 반응을 보며 한 큰술까지 늘릴 수 있다. 가열하면 향과 영양이 쉽게 변하므로 불을 끈 뒤에 넣는다.
샐러드 드레싱은 대마씨유 1큰술, 레몬즙 1큰술, 소금과 후추 약간을 섞어 채소에 버무리면 된다. 꿀이나 머스터드를 소량 더하면 풀 향이 순해진다.
요구르트나 스무디, 수프에 한 스푼 넣거나 구운 두부, 삶은 감자, 파스타 위에 둘러도 좋다. 튀김이나 볶음처럼 높은 온도의 요리에는 맞지 않는다.
6. 섭취 시 주의사항
반드시 식품으로 허용된 제품을 구입한다. 대마의 잎, 꽃, 줄기에서 얻은 추출물이나 CBD 오일은 식품이 아니며 우리나라에서는 법으로 엄격히 제한된다. 출처가 불분명한 제품은 사용하지 않는다.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약(와파린 등)이나 혈압약을 복용 중인 사람은 섭취 전 의료진과 상담한다.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섭취하면 약의 작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기름이므로 많이 먹으면 열량이 높아지고 설사나 복부 불편감이 생길 수 있다. 처음에는 적은 양으로 시작하고, 하루 1~2큰술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씨앗이나 견과류, 식물성 기름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주의한다. 섭취 후 두드러기, 가려움, 호흡 곤란 등이 나타나면 즉시 중단하고 진료를 받는다.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경우에도 전문가와 상담한다.
7. 보관 방법
대마씨유는 산화되기 쉬운 기름이므로 개봉 전에도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두고, 개봉 후에는 냉장 보관한다. 빛과 열, 공기에 닿으면 향이 변하고 쉽게 산패한다.
개봉한 뒤에는 뚜껑을 꼭 닫고 가능하면 1~2개월 안에 먹는다. 사용할 때마다 깨끗한 숟가락을 쓰고 병 입구를 닦아 둔다.
쓴맛이나 매캐한 냄새가 나거나 색이 변했다면 산패한 것이므로 먹지 않고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