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란 무엇인가?

작성자 관리자 2026-09-10 13:00 조회 150
MBTI란 무엇인가?

사람을 만나다 보면 참 신기할 때가 있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듣고도 생각하는 게 다르고, 똑같은 상황에서도 행동하는 방법이 다르죠.

친구와 여행을 가려고 해도 그렇습니다.

한 사람은 출발하기 며칠 전부터 숙소며 맛집이며 이동 경로까지 찾아놓습니다.

반면 다른 사람은

일단 가서 생각하면 되지 뭐 ^^

라고 합니다.

둘이 같이 여행을 가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한쪽은 답답하고, 한쪽은 피곤할 수도 있습니다. ^^;

그렇다고 누가 잘못한 건 아닙니다.

그냥 편한 방식이 다른 거죠.

MBTI는 바로 이런 사람들의 차이를 조금 더 이해해 보기 위해 만들어진 성격 유형 지표입니다.

처음 보면 영어 네 글자가 조금 복잡해 보입니다.

ISTJ, ENFP, INTP...

처음에는 이게 대체 무슨 암호인가 싶기도 합니다. ㅡ.ㅡ^

그런데 알고 보면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MBTI는 네 가지 기준을 조합해서 사람의 선호 경향을 살펴봅니다.

E와 I

S와 N

T와 F

J와 P

이 네 가지입니다.

먼저 E와 I부터 볼까요?

E는 외향적인 성향, I는 내향적인 성향을 나타냅니다.

그렇다고 E는 무조건 말이 많고 I는 무조건 조용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 부분을 많이 헷갈립니다.

I라고 해서 사람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E라고 해서 하루 종일 사람들과 붙어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사람들과 어울리고 이야기하면서 에너지를 얻는 쪽에 가까운지,

아니면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면서 다시 충전하는 쪽에 가까운지를 살펴보는 겁니다.

회사에서 하루 종일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집에 돌아왔다고 해보죠.

누군가는

오늘 사람들 많이 만나서 좋았네.

하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조용히 앉아서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 너무 많은 말을 했다... ㅠ.ㅠ

이렇게요.

둘 다 충분히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그다음은 S와 N입니다.

이건 정보를 받아들이는 방식의 차이를 살펴봅니다.

S는 실제로 경험한 것, 눈에 보이는 사실이나 구체적인 정보를 중요하게 보는 편입니다.

N은 현재 보이는 것에서 더 나아가 가능성이나 의미, 앞으로의 방향을 생각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컴퓨터를 산다고 해보겠습니다.

한 사람은 CPU가 뭔지, RAM은 몇 GB인지, 저장공간은 얼마인지부터 확인합니다.

다른 사람은

이 정도 컴퓨터면 앞으로 이런 작업도 할 수 있겠는데?

하면서 활용 방법이나 가능성을 먼저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컴퓨터를 고르는 방법만 봐도 사람마다 관심을 두는 부분이 다르다는 이야기입니다. ^^

T와 F는 판단하는 기준의 차이를 살펴봅니다.

T는 논리와 객관적인 기준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F는 사람의 감정이나 관계, 상황의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친구가 회사에서 힘든 일이 있었다고 이야기한다고 생각해 보죠.

T 성향이 강한 사람은 이야기를 듣고

그래서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를 먼저 생각할 수 있습니다.

F 성향이 강한 사람은

그동안 많이 힘들었겠다.

라는 마음부터 들 수 있고요.

여기서 또 재미있는 일이 생깁니다.

T 입장에서는 도와주려고 해결 방법을 알려준 건데 친구는

내 편을 들어주는 게 그렇게 어렵냐... ㅡ.ㅡ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F 입장에서는 충분히 공감해 줬다고 생각했는데 T는

그래서 해결 방법은?

할 수도 있죠. ^^;

누가 이상한 게 아니라 서로 문제를 바라보는 기준이 다른 겁니다.

마지막은 J와 P입니다.

J는 어느 정도 계획을 세우고 정리해 두는 것을 편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P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바꾸면서 움직이는 것을 편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약속을 잡을 때도 차이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J 성향이 강한 사람은 시간과 장소를 미리 정해 놓으면 마음이 편합니다.

P 성향이 강한 사람은 일단 만나서 상황을 보고 정해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둘이 친구라면 가끔 이런 대화가 나올 수도 있겠죠.

몇 시에 어디서 만날 거야?

가서 보자 ^^

...

ㅡ.ㅡ^

이런 차이입니다.

이 네 가지 기준이 조합되면서 16가지 유형이 만들어집니다.

ISTJ, ISFJ, INFJ, INTJ부터

ISTP, ISFP, INFP, INTP,

ESTP, ESFP, ENFP, ENTP,

ESTJ, ESFJ, ENFJ, ENTJ까지.

이름만 보면 많아 보이지만 하나씩 알아가면 어렵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MBTI는 사람을 정확하게 16가지로 나누는 걸까요?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 곤란합니다.

같은 ISTJ라고 해도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경험이 다르고, 현재 처한 상황도 다릅니다.

그래서 같은 유형이라고 해서 모두 똑같이 행동하지 않습니다.

평소에는 계획적인 사람도 여행을 가면 갑자기 즉흥적으로 움직일 수 있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친한 친구를 만나면 몇 시간씩 수다를 떨 수 있습니다. ^^

사람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으니까요.

MBTI를 재미있게 보는 가장 좋은 방법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무슨 유형이니까 무조건 이렇다.

라고 정해 버리는 것이 아니라,

나는 어떤 상황에서 이런 선택을 하는 편이구나.

저 사람은 나와 다른 방식이 더 편한 사람이구나.

정도로 바라보는 겁니다.

그러면 주변 사람을 보는 것도 조금 재미있어집니다.

왜 저 사람은 저렇게 행동하지?

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아, 저 사람은 저런 방식이 편한 거구나.

하고 이해되는 경우도 생기니까요.

물론 MBTI 하나만으로 사람을 전부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성격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고 살아가면서 경험도 계속 쌓이니까요.

그래도 나 자신을 돌아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으로는 꽤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친구나 가족, 직장 동료처럼 나와 다른 사람들과 지낼 때 생각보다 도움이 될 때가 있습니다.

나한테는 너무 당연한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거든요.

앞으로 이 게시판에서는 MBTI의 네 가지 기준을 하나씩 살펴보고,

그다음에는 16가지 유형을 차례대로 알아보겠습니다.

그냥 특징만 줄줄 나열하기보다는 실제 생활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편하게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읽다 보면

어? 이거 나인데?

싶은 부분도 있을 거고,

반대로

나는 저렇지는 않은데?

싶은 부분도 있을 겁니다. ^^

그것도 괜찮습니다.

MBTI는 정답을 맞히는 시험이 아니니까요.

그럼 다음 글에서는 E와 I부터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사람을 만나야 힘이 나는 사람과,

혼자 있는 시간이 있어야 다시 힘이 나는 사람.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아주 많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둘 중 하나에 꽤 가까울지도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