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에 대한 오해 재미로 보는 것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조금 다릅니다
MBTI에 대한 오해 재미로 보는 것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조금 다릅니다
MBTI를 조금 보다 보면 이런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나는 ISTP라서 원래 연락을 잘 안 해.
나는 ENFP라서 계획을 못 세워.
나는 T라서 공감 못 해.
나는 I라서 사람 만나는 걸 싫어해.
이런 말을 듣다 보면 어느 순간 MBTI가 사람의 성격을 전부 설명해주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MBTI는 사람을 딱 네 글자로 정해놓는 도장이 아닙니다.
사람이 정보를 받아들이고 판단하고 생활하는 과정에서 어떤 방식을 더 편하게 사용하는지를 살펴보는 하나의 틀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같은 유형이라고 해서 성격이 똑같을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ENFP라고 해도 굉장히 활발한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처음 만나는 사람 앞에서는 조용한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둘 다 ENFP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성격은 MBTI 네 글자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라온 환경도 다르고,
가족 분위기도 다르고,
친구 관계도 다르고,
직업도 다르고,
살아온 경험도 모두 다릅니다.
그래서 MBTI 결과가 같아도 실제 모습은 상당히 다를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오해 중 하나가 E는 무조건 외향적이고 I는 무조건 내향적이라는 생각입니다.
E라고 해서 항상 사람을 좋아하고,
I라고 해서 사람을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E 성향도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할 수 있습니다.
I 성향도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모임에서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습니다.
차이는 사람을 좋아하느냐 싫어하느냐보다 에너지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생각을 어떻게 정리하는지와 관련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 종일 사람을 만나고 집에 돌아왔다고 해보겠습니다.
E 성향은 친구에게 전화해서
오늘 진짜 재밌었어. 그런데 말이야.
하면서 하루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다가 생각이 정리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I 성향은 집에 돌아와서 조용히 쉬면서
오늘 이런 일이 있었지.
하고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I가 사람을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오히려 굉장히 좋아할 수도 있습니다. ^^;
S와 N도 자주 오해받는 부분입니다.
S라고 해서 현실적인 이야기만 하고 상상력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N이라고 해서 현실을 무시하고 상상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S는 구체적인 정보와 실제 경험을 중요하게 보는 경향이 있고,
N은 가능성이나 전체적인 의미를 보는 경향이 있다고 이해하는 편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가게를 연다고 해보겠습니다.
S 성향은 위치가 어디인지,
가격은 얼마인지,
손님은 얼마나 오는지,
실제로 운영이 가능한지를 먼저 살펴볼 수 있습니다.
N 성향은
이 가게가 다른 곳과 완전히 다르면 어떨까?
새로운 방식으로 운영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처럼 가능성을 먼저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사업을 하다 보면 둘 다 필요합니다.
아이디어만 계속 생각하면 현실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고,
현실적인 것만 따지다 보면 새로운 기회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다른 성향이 함께 있을 때 오히려 좋은 결과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T와 F에 대한 오해도 정말 많습니다.
T는 냉정하고,
F는 감정적이라는 식으로 단순하게 나누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T 성향이라고 해서 감정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F 성향이라고 해서 논리적으로 판단하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T는 판단할 때 논리와 객관적인 기준을 중요하게 보는 경향이 있고,
F는 사람과 가치, 관계에서 느껴지는 영향을 중요하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친구가 고민을 이야기했다고 해보겠습니다.
T 성향은
그럼 지금 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하고 해결책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F 성향은
그동안 정말 힘들었겠다.
하고 상대방의 감정을 먼저 살필 수 있습니다.
둘 다 친구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같습니다.
방법이 다른 것입니다.
그래서 T인데 왜 공감을 못 해?
라는 말도 꼭 맞는 말은 아닙니다.
T도 충분히 따뜻할 수 있습니다.
다만 따뜻함을 표현하는 방식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
J와 P도 마찬가지입니다.
J라고 해서 무조건 계획표를 만들어 놓고 살아가는 것도 아니고,
P라고 해서 아무 계획 없이 사는 것도 아닙니다.
J는 계획과 구조가 정리되어 있을 때 편안함을 느끼는 경향이 있고,
P는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바꾸는 것을 편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J도 즉흥적으로 여행을 갈 수 있고,
P도 중요한 일에는 꼼꼼하게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결국 선호와 실제 행동은 같은 것이 아닙니다.
이 부분을 이해하면 MBTI를 훨씬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오해가 있습니다.
MBTI 결과가 한 번 나오면 평생 똑같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경험을 계속합니다.
학생일 때와 직장인이 되었을 때의 모습이 다를 수 있고,
혼자 살 때와 가족을 꾸렸을 때의 모습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떤 환경에서는 평소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도 있고,
어떤 환경에서는 조용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검사 결과 하나만 보고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
라고 너무 빨리 결론 내리는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에서 MBTI 밈을 보다 보면 유형별 성격을 아주 재미있게 표현해놓은 경우가 많습니다.
INTJ는 무조건 차갑다.
ENFP는 무조건 산만하다.
ESTJ는 무조건 잔소리한다.
INFP는 무조건 감성적이다.
이런 식입니다. ㅋㅋ
재미로 보면 상당히 웃깁니다.
나랑 똑같은데?
하고 공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실제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같은 유형인데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입니다.
MBTI를 이용해서 사람을 판단하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처음 만난 사람이
나는 INTP야.
라고 말했다고 해서
아, 저 사람은 사회성이 부족하겠네.
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 사람과 직접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 훨씬 정확합니다.
MBTI는 상대방을 대신 설명해주는 답안지가 아니니까요.
연애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넷에서 특정 유형끼리 최악의 궁합이라고 해도 실제로 잘 만나는 커플은 많습니다.
반대로 천생연분이라고 알려진 유형끼리도 만나보면 정말 안 맞을 수 있습니다. ㅠ.ㅠ
사람 사이의 관계는 MBTI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서로 존중하는지,
대화를 하는지,
약속을 지키는지,
상대방을 배려하는지,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훨씬 중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F니까 상대방 마음을 잘 알아.
라는 생각도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F라고 해서 상대방의 마음을 자동으로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가까운 관계일수록 직접 물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할 때가 많습니다.
너 지금 괜찮아?
내가 이렇게 말한 게 불편했어?
이렇게 물어보는 것이 MBTI를 추측하는 것보다 훨씬 확실합니다.
직장에서 MBTI를 사용할 때도 비슷합니다.
팀원을 유형으로 나누고
너는 P니까 일정 관리하지 마.
너는 T니까 고객 상담하지 마.
이렇게 정해버리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사람은 자신이 가진 선호와 별개로 필요한 능력을 배우고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I라고 발표를 못하는 것도 아니고,
P라고 계획을 못 세우는 것도 아닙니다.
처음에는 어려웠더라도 경험하면서 충분히 잘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MBTI를 잘 활용한다면 반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나는 사람들 앞에서 바로 말하기보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편이구나.
그렇다면 중요한 회의 전에 미리 생각을 정리해두자.
나는 계획을 너무 세세하게 잡으면 오히려 답답해지는 편이구나.
그렇다면 꼭 필요한 부분만 정하고 나머지는 여유를 두자.
이렇게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데 사용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딱지를 붙이는 것보다 훨씬 유용합니다. ^^
그리고 MBTI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이상한 것도 아닙니다.
검사를 했는데 평소 내가 생각하던 모습과 다르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내가 잘못 나온 건가?
라고 생각하기보다
내가 평소에 어떤 상황에서 이렇게 행동하지?
하고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검사는 그 순간의 자기 인식이나 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 있고, 한 번의 결과가 사람 전체를 완벽하게 설명해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MBTI 결과를 핑계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나는 P라서 약속 시간에 늦어.
나는 T라서 말을 좀 세게 해.
나는 I라서 사람들에게 연락 안 해.
이렇게 말하면 편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상대방 입장에서는 조금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ㅡ.ㅡ^
MBTI는 내 행동을 설명하는 데 사용할 수는 있어도 내 행동에 대한 책임까지 대신 져주지는 않습니다.
내가 늦었으면 미안하다고 말하면 되고,
상대방에게 상처를 줬다면 사과하면 됩니다.
그게 T든 F든, I든 E든 상관없이요.
오히려 내가 어떤 성향인지 알면 부족한 부분을 더 잘 보완할 수 있습니다.
말을 너무 직설적으로 하는 편이라면 한 번 더 부드럽게 표현해보고,
계획을 너무 많이 세우는 편이라면 가끔은 계획 없이 움직여보고,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는 편이라면 가까운 사람에게 먼저 이야기를 꺼내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사용하면 MBTI가 꽤 재미있는 도구가 됩니다.
결국 MBTI는 사람을 16개의 상자에 넣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어떤 방식이 편한 사람인지 알아보고,
다른 사람은 나와 왜 다르게 행동하는지 이해해보는 데 도움을 주는 하나의 언어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MBTI를 볼 때
나는 무조건 이런 사람이야.
라고 생각하기보다
나는 이런 경향이 있구나.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볼 때도
저 사람은 저 유형이니까 저럴 거야.
보다는
저 사람은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정도로 바라보면 훨씬 편합니다.
사람은 네 글자보다 훨씬 복잡하고 재미있는 존재니까요. ^^
MBTI를 재미로 보는 것도 좋고,
친구들과 유형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그 네 글자가 사람보다 앞서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유형이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어떤 경험을 해왔는지, 그리고 서로 어떻게 대하는지일 테니까요.
다음에는 MBTI를 단순히 재미로 보는 것을 넘어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 나를 이해하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만들어가는 데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MBTI를 조금 보다 보면 이런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나는 ISTP라서 원래 연락을 잘 안 해.
나는 ENFP라서 계획을 못 세워.
나는 T라서 공감 못 해.
나는 I라서 사람 만나는 걸 싫어해.
이런 말을 듣다 보면 어느 순간 MBTI가 사람의 성격을 전부 설명해주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MBTI는 사람을 딱 네 글자로 정해놓는 도장이 아닙니다.
사람이 정보를 받아들이고 판단하고 생활하는 과정에서 어떤 방식을 더 편하게 사용하는지를 살펴보는 하나의 틀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같은 유형이라고 해서 성격이 똑같을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ENFP라고 해도 굉장히 활발한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처음 만나는 사람 앞에서는 조용한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둘 다 ENFP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성격은 MBTI 네 글자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라온 환경도 다르고,
가족 분위기도 다르고,
친구 관계도 다르고,
직업도 다르고,
살아온 경험도 모두 다릅니다.
그래서 MBTI 결과가 같아도 실제 모습은 상당히 다를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오해 중 하나가 E는 무조건 외향적이고 I는 무조건 내향적이라는 생각입니다.
E라고 해서 항상 사람을 좋아하고,
I라고 해서 사람을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E 성향도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할 수 있습니다.
I 성향도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모임에서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습니다.
차이는 사람을 좋아하느냐 싫어하느냐보다 에너지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생각을 어떻게 정리하는지와 관련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 종일 사람을 만나고 집에 돌아왔다고 해보겠습니다.
E 성향은 친구에게 전화해서
오늘 진짜 재밌었어. 그런데 말이야.
하면서 하루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다가 생각이 정리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I 성향은 집에 돌아와서 조용히 쉬면서
오늘 이런 일이 있었지.
하고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I가 사람을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오히려 굉장히 좋아할 수도 있습니다. ^^;
S와 N도 자주 오해받는 부분입니다.
S라고 해서 현실적인 이야기만 하고 상상력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N이라고 해서 현실을 무시하고 상상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S는 구체적인 정보와 실제 경험을 중요하게 보는 경향이 있고,
N은 가능성이나 전체적인 의미를 보는 경향이 있다고 이해하는 편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가게를 연다고 해보겠습니다.
S 성향은 위치가 어디인지,
가격은 얼마인지,
손님은 얼마나 오는지,
실제로 운영이 가능한지를 먼저 살펴볼 수 있습니다.
N 성향은
이 가게가 다른 곳과 완전히 다르면 어떨까?
새로운 방식으로 운영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처럼 가능성을 먼저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사업을 하다 보면 둘 다 필요합니다.
아이디어만 계속 생각하면 현실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고,
현실적인 것만 따지다 보면 새로운 기회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다른 성향이 함께 있을 때 오히려 좋은 결과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T와 F에 대한 오해도 정말 많습니다.
T는 냉정하고,
F는 감정적이라는 식으로 단순하게 나누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T 성향이라고 해서 감정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F 성향이라고 해서 논리적으로 판단하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T는 판단할 때 논리와 객관적인 기준을 중요하게 보는 경향이 있고,
F는 사람과 가치, 관계에서 느껴지는 영향을 중요하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친구가 고민을 이야기했다고 해보겠습니다.
T 성향은
그럼 지금 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하고 해결책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F 성향은
그동안 정말 힘들었겠다.
하고 상대방의 감정을 먼저 살필 수 있습니다.
둘 다 친구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같습니다.
방법이 다른 것입니다.
그래서 T인데 왜 공감을 못 해?
라는 말도 꼭 맞는 말은 아닙니다.
T도 충분히 따뜻할 수 있습니다.
다만 따뜻함을 표현하는 방식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
J와 P도 마찬가지입니다.
J라고 해서 무조건 계획표를 만들어 놓고 살아가는 것도 아니고,
P라고 해서 아무 계획 없이 사는 것도 아닙니다.
J는 계획과 구조가 정리되어 있을 때 편안함을 느끼는 경향이 있고,
P는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바꾸는 것을 편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J도 즉흥적으로 여행을 갈 수 있고,
P도 중요한 일에는 꼼꼼하게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결국 선호와 실제 행동은 같은 것이 아닙니다.
이 부분을 이해하면 MBTI를 훨씬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오해가 있습니다.
MBTI 결과가 한 번 나오면 평생 똑같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경험을 계속합니다.
학생일 때와 직장인이 되었을 때의 모습이 다를 수 있고,
혼자 살 때와 가족을 꾸렸을 때의 모습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떤 환경에서는 평소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도 있고,
어떤 환경에서는 조용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검사 결과 하나만 보고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
라고 너무 빨리 결론 내리는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에서 MBTI 밈을 보다 보면 유형별 성격을 아주 재미있게 표현해놓은 경우가 많습니다.
INTJ는 무조건 차갑다.
ENFP는 무조건 산만하다.
ESTJ는 무조건 잔소리한다.
INFP는 무조건 감성적이다.
이런 식입니다. ㅋㅋ
재미로 보면 상당히 웃깁니다.
나랑 똑같은데?
하고 공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실제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같은 유형인데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입니다.
MBTI를 이용해서 사람을 판단하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처음 만난 사람이
나는 INTP야.
라고 말했다고 해서
아, 저 사람은 사회성이 부족하겠네.
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 사람과 직접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 훨씬 정확합니다.
MBTI는 상대방을 대신 설명해주는 답안지가 아니니까요.
연애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넷에서 특정 유형끼리 최악의 궁합이라고 해도 실제로 잘 만나는 커플은 많습니다.
반대로 천생연분이라고 알려진 유형끼리도 만나보면 정말 안 맞을 수 있습니다. ㅠ.ㅠ
사람 사이의 관계는 MBTI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서로 존중하는지,
대화를 하는지,
약속을 지키는지,
상대방을 배려하는지,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훨씬 중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F니까 상대방 마음을 잘 알아.
라는 생각도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F라고 해서 상대방의 마음을 자동으로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가까운 관계일수록 직접 물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할 때가 많습니다.
너 지금 괜찮아?
내가 이렇게 말한 게 불편했어?
이렇게 물어보는 것이 MBTI를 추측하는 것보다 훨씬 확실합니다.
직장에서 MBTI를 사용할 때도 비슷합니다.
팀원을 유형으로 나누고
너는 P니까 일정 관리하지 마.
너는 T니까 고객 상담하지 마.
이렇게 정해버리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사람은 자신이 가진 선호와 별개로 필요한 능력을 배우고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I라고 발표를 못하는 것도 아니고,
P라고 계획을 못 세우는 것도 아닙니다.
처음에는 어려웠더라도 경험하면서 충분히 잘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MBTI를 잘 활용한다면 반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나는 사람들 앞에서 바로 말하기보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편이구나.
그렇다면 중요한 회의 전에 미리 생각을 정리해두자.
나는 계획을 너무 세세하게 잡으면 오히려 답답해지는 편이구나.
그렇다면 꼭 필요한 부분만 정하고 나머지는 여유를 두자.
이렇게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데 사용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딱지를 붙이는 것보다 훨씬 유용합니다. ^^
그리고 MBTI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이상한 것도 아닙니다.
검사를 했는데 평소 내가 생각하던 모습과 다르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내가 잘못 나온 건가?
라고 생각하기보다
내가 평소에 어떤 상황에서 이렇게 행동하지?
하고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검사는 그 순간의 자기 인식이나 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 있고, 한 번의 결과가 사람 전체를 완벽하게 설명해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MBTI 결과를 핑계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나는 P라서 약속 시간에 늦어.
나는 T라서 말을 좀 세게 해.
나는 I라서 사람들에게 연락 안 해.
이렇게 말하면 편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상대방 입장에서는 조금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ㅡ.ㅡ^
MBTI는 내 행동을 설명하는 데 사용할 수는 있어도 내 행동에 대한 책임까지 대신 져주지는 않습니다.
내가 늦었으면 미안하다고 말하면 되고,
상대방에게 상처를 줬다면 사과하면 됩니다.
그게 T든 F든, I든 E든 상관없이요.
오히려 내가 어떤 성향인지 알면 부족한 부분을 더 잘 보완할 수 있습니다.
말을 너무 직설적으로 하는 편이라면 한 번 더 부드럽게 표현해보고,
계획을 너무 많이 세우는 편이라면 가끔은 계획 없이 움직여보고,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는 편이라면 가까운 사람에게 먼저 이야기를 꺼내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사용하면 MBTI가 꽤 재미있는 도구가 됩니다.
결국 MBTI는 사람을 16개의 상자에 넣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어떤 방식이 편한 사람인지 알아보고,
다른 사람은 나와 왜 다르게 행동하는지 이해해보는 데 도움을 주는 하나의 언어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MBTI를 볼 때
나는 무조건 이런 사람이야.
라고 생각하기보다
나는 이런 경향이 있구나.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볼 때도
저 사람은 저 유형이니까 저럴 거야.
보다는
저 사람은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정도로 바라보면 훨씬 편합니다.
사람은 네 글자보다 훨씬 복잡하고 재미있는 존재니까요. ^^
MBTI를 재미로 보는 것도 좋고,
친구들과 유형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그 네 글자가 사람보다 앞서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유형이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어떤 경험을 해왔는지, 그리고 서로 어떻게 대하는지일 테니까요.
다음에는 MBTI를 단순히 재미로 보는 것을 넘어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 나를 이해하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만들어가는 데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