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띠, 꼼꼼한 것 같지만 사실 누구보다 자기 기준이 확실한 사람들
닭띠와 같이 일을 해보면 처음에는 조금 피곤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도 확인해봤어?
이건 이렇게 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여기 빠진 건 없는 것 같은데?
하나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또 하나를 확인합니다.
대충 넘어가도 될 것 같은 작은 부분까지 신경을 씁니다.
옆에서 보면
아니, 그걸 꼭 그렇게까지 봐야 하나?
싶을 때도 있습니다. ㅎㅎ
그런데 재미있는 건 닭띠 본인도 이런 성격이 조금 피곤하다는 겁니다.
대충 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냥 적당히 넘어가고 싶은 날도 있습니다.
그런데 눈에 보입니다.
뭔가 이상한 게 있으면 계속 눈에 밟힙니다.
결국 다시 확인합니다.
아까 그냥 넘어갈 걸.
하면서도 또 고칩니다. ^^;
닭띠에게는 이런 자기 기준이 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별것 아닌 것 같은 부분도 본인에게는 중요합니다.
정리된 것이 좋고, 약속한 것은 지켜야 마음이 편하고, 일을 맡았으면 적어도 기본은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대충 하는 모습을 보면 속으로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매번 잔소리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말할까 말까 잠깐 고민하다가 그냥 본인이 처리해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고 나서 또 생각합니다.
내가 왜 또 했지.
ㅋㅋ
이게 닭띠의 묘한 부분입니다.
불평은 하면서 결국 합니다.
누가 부탁하지 않아도 필요한 것을 발견하면 손을 댑니다.
집에서도 비슷합니다.
가족이 아무렇지 않게 지나친 것을 혼자 발견합니다.
정리해야 할 것도 보이고, 고장 난 것도 보이고, 필요한 것도 보입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집안에서 챙기는 일이 많아집니다.
그런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으면 조금 서운합니다.
내가 이렇게 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나?
이런 마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생색을 내는 것도 어색합니다.
결국 아무 말 없이 또 합니다.
참 묘합니다.
닭띠는 겉으로 보면 자기주장이 강해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무조건 자기 생각만 고집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가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있으면 생각보다 잘 받아들입니다.
문제는 말이 안 된다고 느끼는 순간입니다.
그때부터는 쉽게 물러서지 않습니다.
왜 그렇게 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들면 끝까지 이유를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그냥 다들 그렇게 하니까.
이런 말에는 별로 설득되지 않습니다.
본인이 이해해야 움직입니다.
그래서 닭띠와 이야기할 때는 감정으로 밀어붙이는 것보다 이유를 설명해주는 게 훨씬 잘 통합니다.
그게 맞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상대보다 빨리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한번 자기 것으로 만들면 상당히 꼼꼼하게 해냅니다.
일을 할 때도 처음부터 완벽하게 잘하려는 마음이 있습니다.
새로운 일을 맡으면 자료부터 찾아봅니다.
모르는 게 있으면 그냥 넘어가지 않습니다.
이건 왜 이렇게 하는지, 더 좋은 방법은 없는지 알아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준비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면 실수가 적습니다.
특히 다른 사람이 놓친 부분을 찾아내는 데 강합니다.
문서 하나를 봐도 이상한 숫자를 발견하고, 일정표를 봐도 겹치는 부분을 찾아냅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걸 발견합니다.
이런 능력은 일을 할 때 상당히 큰 장점입니다.
다만 본인 기준이 너무 높아지면 스스로가 힘들어집니다.
이 정도면 충분한데도 계속 고칩니다.
조금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계속 붙잡습니다.
결국 다른 사람은 이미 만족했는데 본인만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한번 내려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일이 100점일 필요는 없으니까요.
가끔은 80점으로 끝내고 쉬는 것도 능력입니다.
사람 관계에서는 의외로 정이 많습니다.
말투가 조금 딱딱하게 들릴 때가 있어도 마음까지 딱딱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가까운 사람에게는 신경을 많이 씁니다.
밥은 먹었는지, 요즘 힘든 건 없는지, 필요한 것은 없는지 챙깁니다.
다만 표현 방식이 조금 투박할 뿐입니다.
잘 지내?
보다는
요즘 왜 이렇게 늦게 자. 그러다 몸 상해.
이런 식입니다.
본인은 걱정해서 한 말인데 듣는 사람은 잔소리로 들을 수도 있습니다. ㅡ.ㅡ^
이런 부분 때문에 닭띠는 가끔 억울합니다.
나는 걱정해서 말한 건데.
그런데 상대는 왜 화를 내지?
사실 닭띠는 표현을 조금 부드럽게 바꾸는 것만으로도 관계가 훨씬 편해질 수 있습니다.
내용은 그대로여도 말투 하나가 다르게 들리니까요.
가까운 친구 사이에서는 이런 모습이 오히려 재미있기도 합니다.
툭툭 잔소리하면서도 결국 챙겨줍니다.
밥 안 먹었으면 밥 먹으라고 하고, 춥게 입고 나가면 옷 챙겨 입으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정작 본인은 끼니를 거르고 있을 때도 있습니다.
남 챙기는 데는 그렇게 열심입니다. ㅎㅎ
연애를 하면 이런 면이 더 강해집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관심이 많습니다.
상대가 전에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하고 있고, 작은 변화도 알아차립니다.
머리 스타일이 바뀌었는지, 평소와 다르게 말하는지 금방 알아봅니다.
그만큼 상대에게 신경을 많이 쓴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관심이 많다 보니 간섭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왜 이렇게 했어?
그건 좀 아닌 것 같은데.
이런 말을 자주 하게 되면 상대가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닭띠 입장에서는 더 좋은 방향으로 가길 바라는 마음인데 상대는 자기 생활을 통제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조금만 힘을 빼면 좋습니다.
상대가 실수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본인이 직접 해결해야 할 일까지 대신 해결해주려고 하지 않는 것.
그게 서로에게 편합니다.
닭띠는 한번 믿은 사람에게는 상당히 오래 갑니다.
쉽게 친해지는 것보다 믿음이 쌓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친구가 많기보다는 오래된 친구가 몇 명 있는 경우가 더 편할 수 있습니다.
그런 친구와 있으면 굳이 잘 보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평소에는 이것저것 따지던 사람이 친구 앞에서는 엉망으로 웃기도 하고, 별것 아닌 이야기를 몇 시간씩 하기도 합니다.
그런 관계가 편한 겁니다.
반대로 신뢰가 깨지면 꽤 냉정해집니다.
한 번의 실수 때문에 바로 돌아서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같은 일이 계속 반복되면 어느 순간 마음속에서 선을 긋습니다.
그 뒤에는 예전처럼 대해주기 어렵습니다.
닭띠는 사람을 한번 자기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책임감까지 같이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배신이나 약속을 어기는 행동을 특히 싫어할 수 있습니다.
나는 너를 믿었는데.
이 말이 닭띠에게는 생각보다 큰 의미를 가집니다.
돈을 쓸 때도 자기 기준이 뚜렷합니다.
무조건 아끼는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무 생각 없이 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좋은 물건을 사는 데 돈을 쓰기도 합니다.
대신 쓸모없는 소비는 굉장히 아깝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한번 사면 오래 쓰고 싶어 하고, 물건을 고를 때도 비교를 많이 합니다.
가격만 보는 것이 아니라 품질이나 내구성까지 살펴봅니다.
그래서 쇼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옆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답답합니다.
아니 그냥 이거 사면 되잖아.
하지만 닭띠는 쉽게 못 고릅니다.
사고 나서 후회하는 게 더 싫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번 마음에 드는 것을 찾으면 오히려 만족도가 높습니다.
생활에서도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물론 모든 닭띠가 정리정돈을 잘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자기에게 중요한 부분만 유난히 꼼꼼할 수도 있습니다.
방은 조금 어질러져 있는데 컴퓨터 파일은 완벽하게 정리되어 있다거나, 책상은 엉망인데 주방만큼은 깨끗하게 해놓는 식입니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니까요.
닭띠는 바로 그런 자기만의 기준이 강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남이 보면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본인에게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준을 다른 사람에게도 적용할 때 문제가 생깁니다.
나는 이 정도는 당연히 하는데 왜 저 사람은 안 하지?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피곤해집니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이면 훨씬 편해집니다.
내가 꼼꼼하다고 다른 사람도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반대로 닭띠도 모든 사람에게 맞춰줄 필요는 없습니다.
자기 방식이 편하다면 그렇게 하면 됩니다.
다만 다른 사람에게도 같은 방식을 요구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이런 균형만 잘 잡으면 닭띠의 장점은 상당히 커집니다.
꼼꼼하고 책임감이 있고, 한번 맡은 일을 쉽게 놓지 않고, 주변 사람의 작은 변화까지 알아차립니다.
무엇보다 말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실제로 움직이는 편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신뢰를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까다로운 사람처럼 보였는데 나중에는
저 사람한테 맡기면 그래도 안심이야.
라는 말을 듣게 되는 겁니다.
그게 닭띠에게는 꽤 큰 칭찬일 것 같습니다.
물론 닭띠도 모든 걸 잘할 수는 없습니다.
가끔은 귀찮아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도 있고, 신경 쓰기 싫어서 그냥 내버려두고 싶은 날도 있습니다.
그런 날에는 그냥 내버려둬도 됩니다.
오늘 하루쯤은 대충 살아도 괜찮습니다.
정리 안 해도 되고, 계획대로 안 해도 되고, 누군가에게 잔소리할 것도 없습니다.
소파에 누워서 아무 생각 없이 쉬어도 됩니다.
늘 주변을 챙기고 작은 것까지 신경 쓰는 사람에게는 그런 시간이 오히려 필요합니다.
닭띠는 생각보다 마음이 여린 사람입니다.
꼼꼼하고 따지는 모습 때문에 강해 보이지만, 자신이 믿었던 사람에게 서운한 말을 들으면 오래 마음에 남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다음 날이면 또 평소처럼 움직입니다.
할 일이 있으니까요.
챙길 사람이 있고, 해야 할 일이 있고, 오늘도 하루를 살아야 하니까 다시 일어납니다.
그렇게 자기 자리에서 하나씩 해내는 모습이 어쩌면 닭띠의 가장 큰 특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모든 것을 확인하지 않아도 되고, 모든 사람을 챙기지 않아도 됩니다.
가끔은
에라, 모르겠다.
하고 넘겨도 됩니다. ㅋㅋ
그렇게 조금 편하게 살아도 지금까지 쌓아온 성실함이 어디 가지는 않으니까요.
오히려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 닭띠 특유의 꼼꼼함과 책임감이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하는 잔소리가 아니라, 주변을 든든하게 만들어주는 힘으로 보일 겁니다.
알고 보면 참 믿음직한 사람.
가까이 지낼수록 정이 많은 사람.
그리고 말은 조금 많아도 결국 자기 몫은 제대로 해내는 사람.
그런 사람이 닭띠가 아닐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