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띠, 믿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한번 마음을 주면 오래가는 사람들
개띠인 사람과 가까워지면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엄청 친한 척을 하는 것도 아니고, 말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닌데 시간이 지나면 어느 순간 이 사람이 참 괜찮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아마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 때문일 겁니다.
개띠는 사람을 쉽게 판단하지 않는 편입니다. 겉으로 조금 까칠해 보여도 바로 싫어하지 않고, 반대로 처음에 잘해준다고 해서 무조건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시간을 두고 지켜보면서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천천히 알아가는 쪽에 가깝습니다.
그래서인지 개띠와 친해지는 데는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번 마음에 들어온 사람은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별것 아닌 일도 기억하고 있고, 전에 했던 말을 기억했다가 나중에 다시 꺼내기도 합니다.
그때는 조금 놀랄 수 있습니다.
그걸 언제 기억하고 있었지 싶은 순간이 생기거든요. 본인은 별생각 없이 했던 말인데 개띠는 은근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특히 약속이나 신뢰에 관한 일은 더 그렇습니다.
친구가 힘들다고 했던 말,
가족에게 무슨 일이 있었다는 이야기,
회사에서 요즘 너무 지친다는 이야기 같은 것들을 그냥 흘려듣지 않습니다.
그래서 개띠 주변에는 가끔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 사람한테는 이상하게 속마음을 말하게 된다고요.
그만큼 개띠는 사람의 이야기를 가볍게 다루지 않는 편입니다.
물론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을 믿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한번 신뢰가 깨지면 회복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특히 거짓말을 반복하거나 약속을 쉽게 생각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많이 상합니다.
겉으로는 그냥 넘어간 것처럼 보여도 속에서는 계속 생각합니다.
그때 왜 그렇게 말했을까.
처음부터 솔직하게 이야기했으면 되지 않았을까.
내가 괜히 믿었나.
이런 생각을 한참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개띠의 무서운 점은 화를 크게 내는 사람이 아니라는 데 있을 때도 있습니다.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치기보다는 그냥 마음을 닫아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게 오히려 더 어렵습니다.
예전에는 먼저 연락하던 사람이 어느 날부터 조용해집니다.
같이 밥 먹자고 하던 사람이 먼저 약속을 잡지 않습니다.
뭔가 물어보면 대답은 해주는데 예전처럼 마음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그때쯤 되면 상대방은 그제야 아차 싶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띠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돌아가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개띠에게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믿음입니다.
돈도 중요하고 능력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람 사이에서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오래 남는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회사에서도 비슷합니다.
개띠는 자기 일만 잘하는 것보다 같이 일하는 사람이 믿을 만한지를 꽤 중요하게 봅니다.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도 계속 말을 바꾸거나 책임을 피하면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아주 뛰어난 사람은 아니더라도 맡은 일을 꾸준히 하고 약속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좋은 인상을 갖습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개띠가 은근히 신뢰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가 보기에는 그냥 자기 일을 하고 있을 뿐인데, 막상 문제가 생기면 개띠에게 물어보는 겁니다.
저 사람이면 알고 있을 거야.
저 사람한테 물어보면 해결될 거야.
이런 식입니다.
개띠 본인은 특별히 그런 역할을 원한 적이 없는데 어느 순간 책임지는 자리에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 속으로는 조금 억울합니다.
왜 맨날 내가 하지 ㅡ.ㅡ^
그런데 또 그냥 모른 척하기도 어렵습니다.
결국 도와줍니다.
이런 부분이 개띠의 참 묘한 점입니다.
불평은 하는데 사람을 외면하지는 못합니다.
힘들다고 투덜거리면서도 누군가 정말 도움이 필요하면 결국 움직입니다.
그래서 개띠는 생각보다 정이 깊습니다.
그 정이 처음부터 확 드러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렇지, 한번 가까워지고 나면 꽤 오래갑니다.
친구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일 연락해야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한동안 못 만났다가 만나도 어제 본 사람처럼 편한 관계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연락이 뜸하다고 해서 꼭 마음이 멀어진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정말 중요한 순간에 옆에 있어주는지를 봅니다.
평소에는 바빠서 연락을 못해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내가 정말 힘들 때 아무도 없는 느낌이 들면 그건 오래 기억합니다.
개띠가 사람을 볼 때 결국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그런 부분입니다.
말보다는 행동.
화려한 표현보다는 실제로 보여주는 것.
괜찮다고 말하면서 정작 필요할 때 사라지는 사람보다, 말없이 옆에 있어주는 사람을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연애를 할 때도 비슷한 모습이 나옵니다.
개띠와 연애하면 아주 화려한 이벤트가 매일 생기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대신 생활 속에서 챙겨주는 행동이 많습니다.
밥은 먹었는지,
집에는 잘 들어갔는지,
요즘 피곤해 보이는데 괜찮은지.
이런 걸 자연스럽게 묻습니다.
상대방이 보기에는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사실 개띠 입장에서는 꽤 큰 표현입니다.
좋아하니까 챙기는 겁니다.
그래서 개띠는 사랑을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조금 서운한 부분이 있습니다.
본인은 이렇게 많이 챙기고 있는데 상대방이 그걸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속이 상합니다.
내가 이렇게 하는 게 그냥 당연한 건가 싶은 마음이 듭니다.
특히 고맙다는 말 한마디가 없으면 은근히 삐질 수도 있습니다 ㅋㅋ
그렇다고 바로 이야기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혼자 속으로 생각합니다.
내가 너무 많이 기대했나.
그러다가 어느 순간 조금씩 거리를 둡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연애에서도 개띠는 상당히 지칠 수 있습니다.
개띠가 원하는 것은 엄청난 사랑 표현이 아닙니다.
내가 소중한 사람이라는 느낌입니다.
작은 것이라도 서로 챙기고 있다는 느낌이 있으면 편안해합니다.
돈을 쓰는 방식에서도 의외로 현실적입니다.
개띠는 무조건 아끼는 사람도 아니고, 무조건 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쓸 곳에는 쓰고 아닌 곳에는 아끼는 식입니다.
특히 자신과 가까운 사람에게는 생각보다 지출이 커질 수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먹고 싶은 것이 있다고 하면 그냥 사주는 경우도 있고, 가족이나 친구에게 필요한 것이 있다면 자기 것을 미루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끔 주변에서 왜 그렇게까지 하냐는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개띠 입장에서는 별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내 사람인데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지 하는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런 마음을 이용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입니다.
개띠는 처음에는 잘 참고 맞춰줍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아예 끊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변에서는 갑자기 왜 저렇게까지 하지 싶을 수 있지만, 사실은 그전에 여러 번 참고 있었던 경우가 많습니다.
한두 번의 일이 아니라 오래 쌓인 겁니다.
개띠는 사람에게 실망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한번 실망하면 그동안 있었던 일들이 한꺼번에 떠오릅니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별것 아닌 작은 일 하나가 결정타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을 두고 고집이 세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띠 입장에서는 고집이라기보다 기준에 가깝습니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것이다.
이 정도는 지켜야 한다.
사람이라면 이 정도 신뢰는 있어야 한다.
그런 기준이 분명한 겁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개띠를 억지로 바꾸려고 하면 잘 움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본인이 충분히 생각해서 납득해야 움직입니다.
그래서 설득할 때도 말로 몰아붙이는 것보다 왜 그런지 차분하게 이야기하는 편이 잘 통합니다.
감정적으로 몰아세우면 마음을 닫아버릴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아무 말 안 하는데 속으로는 이미 대화를 끝내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개띠는 의외로 혼자 있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사람을 좋아하지만 사람 때문에 지칠 때도 있습니다.
하루 종일 여러 사람에게 맞춰주다가 집에 돌아오면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 있습니다.
전화도 받기 싫고 메시지도 귀찮고, 조용히 혼자 있고 싶은 그런 날입니다.
그렇다고 외로운 것은 아닙니다.
그냥 충전이 필요한 겁니다.
개띠는 한번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생기면 다시 평소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그래서 너무 오래 방치할 필요도 없고, 반대로 계속 캐묻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그냥 시간이 조금 지나면 괜찮아집니다.
개띠는 아주 완벽한 사람과는 조금 다릅니다.
고집도 있고, 속상한 것을 혼자 끌어안기도 하고, 괜히 참고 있다가 한번에 지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기대하는 기준이 높은 날에는 본인도 모르게 사람을 피곤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또 누구보다 사람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정이 많아서 참고,
믿음이 있어서 기다리고,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해서 한번 더 기회를 줍니다.
그러다가 정말 아니다 싶으면 그때서야 놓습니다.
그래서 개띠와 오래 지내본 사람들은 알 겁니다.
이 사람은 처음보다 시간이 지나갈수록 더 편한 사람이라는 것을요.
처음에는 조금 무뚝뚝해 보여도,
알고 보면 챙길 줄 알고,
말은 적어도 기억할 것은 기억하고,
한번 내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꽤 오래 함께합니다.
개띠는 사람을 많이 필요로 하는 사람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대신 제대로 된 사람 몇 명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기보다,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오래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그래서 개띠와 가까운 사람들은 가끔 참 든든하다고 느낍니다.
평소에는 별말 없는데 정말 필요한 순간에는 나타나주니까요.
그리고 그런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귀해집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좋지만, 오래 믿을 수 있는 사람 하나를 얻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나이가 들수록 알게 되잖아요.
개띠는 아마 그런 관계를 꽤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일 겁니다.
그래서 개띠에게는 화려한 말보다 진심이 더 오래 남습니다.
잘하겠다는 약속보다 실제로 잘하는 행동이 더 좋고,
미안하다는 긴 설명보다 다시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자신도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조금 느려도,
표현이 서툴러도,
한번 마음을 주면 쉽게 놓지 않는 사람.
그게 개띠의 매력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평소에는 그냥 곁에 있는 것 같지만, 막상 없으면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사람.
생각해보면 그런 사람이 진짜 오래가는 사람일 때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