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과 (Chinese Quince)
1. 소개
모과는 모과나무(Pseudocydonia sinensis)의 열매다. 가을에 노랗게 익으면 방 안 가득 퍼지는 은은하고 깊은 향이 있어 예로부터 방향제로도 사랑받았다. 못생긴 과일의 대명사로 불리지만 향은 어느 과일보다 좋다고 평가받는다.
열매는 단단하고 신맛과 떫은맛이 강해 생으로 먹기 어렵다. 그래서 얇게 썰어 설탕에 재운 모과청이나 말린 모과차로 즐긴다. 한방에서는 말린 열매를 모과(木瓜)라고 하며, 옛 문헌에서도 오래전부터 약재로 기록되어 있다.
전통적으로 목이 칼칼한 겨울철 따뜻한 차와 근육이 뻐근할 때 활용해 온 열매로 알려져 있다. 한국의 가정에서는 늦가을에 모과를 따서 청을 담가 겨울 내내 차로 마시는 문화가 이어져 왔다.
모과나무는 봄에 분홍빛 꽃이 피고 가을에는 노란 열매가 열리며 줄기의 얼룩무늬 껍질도 아름다워 정원수와 가로수로도 인기가 있다. 사찰이나 오래된 고택에서 모과나무를 쉽게 볼 수 있다.
모과는 "세 번 놀란다"는 말이 있다. 못생긴 외모에 놀라고, 은은하고 좋은 향에 놀라고, 맛은 너무 시고 떫어서 놀란다는 뜻이다. 그만큼 생과로는 인기가 적지만 청과 차, 숙, 정과로 만들어 먹으면 특유의 향이 살아나 사랑받는다. 한국 전통 음식 문화에서 모과가 오랫동안 이어져 온 이유다.
2. 주요 성분
모과에는 사과산과 구연산 같은 유기산, 비타민 C, 타닌, 폴리페놀이 들어 있다. 신맛과 떫은맛은 유기산과 타닌 성분과 관련이 있으며, 익을수록 향이 짙어지고 신맛은 다소 줄어든다.
또한 특유의 은은한 향은 휘발성 방향 성분에서 나온다. 모과의 향은 에스터 계열 성분이 많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건조하거나 가열하면 일부 향이 변하거나 사라질 수 있다.
식이섬유와 칼륨, 칼슘, 철분 등 미네랄도 포함되어 있다. 성분 함량은 익은 정도와 보관 상태, 가공 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3. 기대 효과
첫째, 목이 칼칼한 날 따뜻한 차로 활용된다. 모과차는 환절기와 겨울철에 목을 편안하게 하는 차로 오래 사랑받아 왔다. 따뜻한 모과차 한 잔은 추운 날 몸과 마음을 데워 준다.
둘째, 소화가 잘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할 때 곁들이는 차로 이용된다. 신맛이 입맛을 돋우고 식후에 따뜻하게 마시면 편안함을 준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은 날 식후 차로 마시기 좋다.
셋째, 근육이 뻐근할 때 활용하는 전통 약재로 알려져 있다. 한방에서는 오래 걷거나 서 있어 다리가 당길 때, 근육이 뭉치는 느낌이 있을 때 쓰는 약재로 이야기가 전해진다. 따뜻한 차와 가벼운 스트레칭을 함께하면 도움이 된다.
넷째, 비타민 C와 폴리페놀 섭취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성분은 항산화 작용과 관련이 있어 건강한 식생활의 일부로 즐길 수 있다. 감기가 유행하는 계절에 따뜻한 과일차로 비타민을 보충하는 방법이 된다.
다섯째, 향기를 통해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 잘 익은 모과의 향은 집 안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든다. 모과를 거실이나 현관, 자동차 안에 두면 천연 방향제 역할을 한다.
여섯째, 피로하고 지친 날 따뜻한 음료로 휴식을 도와준다. 신맛과 단맛의 균형이 있는 모과청은 따뜻한 물에 풀면 부드러운 맛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 주는 느낌을 준다. 간식 대신 한 잔 즐기는 습관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일곱째, 다양한 요리와 음료로 활용할 수 있다. 모과청을 탄산수에 섞어 시원한 에이드로 마시거나 요구르트에 곁들이고, 숙을 만들어 디저트로 즐길 수도 있다. 다만 단맛을 위해 설탕이 많이 쓰이므로 섭취량을 조절한다.
4. 수확 및 제조 방법
모과는 가을에 열매가 노랗게 익었을 때 수확한다. 서리가 내리기 전에 따는 것이 좋으며, 너무 일찍 따면 향이 약하고 너무 늦으면 껍질이 상할 수 있다. 수확한 모과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뒤 물기를 닦아 씨와 속을 제거하고 얇게 썬다.
모과청은 썰어 둔 모과와 설탕을 1:1 비율로 켜켜이 담아 서늘한 곳에서 한 달 이상 숙성시킨다. 소독한 유리병을 사용하고, 처음 며칠은 설탕이 녹도록 가끔 저어 준다. 건더기가 청 위로 올라오면 위에 설탕을 덮어 주면 곰팡이 방지에 좋다.
말린 모과차는 얇게 썰어 햇볕이나 건조기에서 바싹 말려 만든다. 모과는 단단해 말리는 데 시간이 걸리므로 충분히 건조한다. 구입하는 경우에는 원산지와 건조 상태, 첨가물 여부를 확인한다.
5. 차로 즐기는 방법
모과차는 모과청 2~3큰술에 뜨거운 물 200mL를 부어 저어 마신다. 건더기를 함께 먹어도 좋다. 말린 모과로 만들 때는 말린 모과 10g에 물 1L를 넣고 약한 불에서 20~30분 달여 마신다.
모과청은 설탕이 많이 들어가므로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으며, 기호에 따라 생강을 조금 넣으면 향이 더 좋아지고 몸이 따뜻해진다. 대추나 배를 함께 넣으면 단맛이 부드럽게 올라온다.
여름에는 모과청을 차가운 물이나 탄산수에 타서 시원하게 마신다. 얼음을 넣을 때는 청의 양을 줄여 너무 달지 않게 한다. 모과 건더기는 요구르트나 샐러드에 곁들여도 좋다.
6. 섭취 시 주의사항
신맛과 타닌이 강해 위산이 많거나 위염, 위궤양이 있는 사람은 공복에 마시면 속이 쓰릴 수 있다. 소량부터 마시고 불편하면 중단한다. 식후에 따뜻하게 마시는 것이 비교적 편안하다.
전통적으로 변비가 심한 사람은 많이 먹는 것을 피하라고 알려져 있다. 타닌의 수렴 작용이 장 운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로 전해진다. 모과청은 당 함량이 높아 당뇨 관리 중이라면 섭취량에 주의한다.
임신 중이거나 치료 중인 질환이 있으면 약용 목적으로 이용하기 전 전문가와 상담한다. 신맛이 치아를 자극할 수 있으니 마신 뒤 물로 입을 헹구고, 치아가 시린 사람은 미지근하게 마신다.
모과청을 만들 때는 소독한 용기를 사용하고, 오래 둔 청이 발효되어 이상한 냄새가 나면 먹지 않는다. 씨앗에는 소량의 시안 배당체가 들어 있다고 알려져 있어 씨를 씹어 먹지 않는다.
7. 보관 방법
생모과는 서늘하고 통풍이 되는 곳에 두면 한동안 향을 즐길 수 있다. 서로 닿지 않게 늘어놓고, 상처 난 것은 먼저 사용한다. 모과청은 깨끗한 유리병에 담아 냉장 보관하고 가급적 빨리 먹는다.
말린 모과는 밀폐 용기에 담아 습기를 피해 보관한다. 건조제를 넣어 두면 오래 두고 쓰기 좋다. 달여 놓은 모과차는 냉장 보관하고 2~3일 안에 마신다.
곰팡이가 생기거나 발효된 시큼한 냄새가 나면 먹지 않는다.
모과청은 숙성 중 설탕이 녹아 가라앉으면 위의 모과 조각이 떠오를 수 있는데, 이때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위에 설탕을 얇게 덮거나 눌러 놓는 것이 좋다. 병은 열탕 소독 후 완전히 말려서 사용한다. 먹을 때는 깨끗한 숟가락을 쓰고 수분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