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니아 (Aronia)
1. 소개
아로니아(Aronia melanocarpa)의 열매다. 북아메리카 동부가 원산지로, 원주민들이 오래전부터 열매를 식량과 약용으로 이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후 동유럽과 러시아, 폴란드에서 대규모로 재배되며 세계적으로 알려졌고, 한국에는 2000년대 이후 재배가 늘었다.
열매는 지름 1cm 안팎의 검보라색 구슬 모양으로 가을 초입에 익는다. 날것으로 먹으면 떫고 신맛이 강해 생식보다는 즙, 청, 잼, 말린 열매, 분말, 발효액 등으로 가공해 먹는 경우가 많다.
짙은 보랏빛은 안토시아닌 성분에서 오며, 블루베리보다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다고 홍보되는 경우가 많다. "슈퍼푸드"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건강 식품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아로니아는 추위와 병충해에 강해 한국에서도 비교적 키우기 쉬운 작물로 꼽힌다. 봄에는 하얀 꽃이, 가을에는 붉게 물드는 단풍이 아름다워 정원수로도 심는다.
2. 주요 성분
아로니아의 가장 큰 특징은 안토시아닌(시아니딘 배당체)과 프로안토시아니딘(농축 탄닌), 폴리페놀이 매우 풍부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성분은 열매의 짙은 색과 떫은맛을 만들며, 항산화 특성과 관련이 있다.
또한 비타민 C와 비타민 K, 엽산, 식이섬유, 칼륨, 철분 등이 들어 있다. 소르비톨 같은 당알코올도 있어 많이 먹으면 속이 불편할 수 있다.
성분의 함량은 품종, 재배 지역, 익은 정도, 가공 방법에 따라 달라진다. 가열이나 장기 보관으로 안토시아닌이 줄어들 수 있고, 떫은맛을 줄이려고 가공하는 과정에서 영양 성분이 달라질 수 있다.
3. 기대 효과
첫째, 항산화 성분을 풍부하게 섭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은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작용과 관련이 있으며, 아로니아는 항산화 능력이 높은 과일로 자주 소개된다. 다만 질병 예방이나 치료를 보증하지 않는다.
둘째, 눈 건강을 관리하는 식생활에 활용된다. 안토시아닌이 눈의 피로와 시력 관리와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가 널리 알려져 있으나, 아로니아를 대상으로 한 근거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 눈이 자주 아프거나 시력이 떨어지면 안과 진료를 받는다.
셋째, 혈관과 혈압을 관리하는 식생활의 일부로 쓰인다. 아로니아가 혈압과 혈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는 연구가 있으나 결과는 연구마다 다르다. 약을 대신하지 않으며 염분 조절과 운동이 우선이다.
넷째, 식후 혈당 관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식단에 곁들이기도 한다. 일부 연구에서 폴리페놀과 혈당의 관련성을 살피고 있으나 효과를 확신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지 않다. 당뇨 약을 복용 중이라면 의료진과 상담한다.
다섯째, 운동 후 회복과 피로 관리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항산화 성분이 운동으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는지 살피는 연구들이 있으나 근거는 제한적이다.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면이 더 중요하다.
여섯째,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말린 열매나 분말은 식이섬유를 함유해 장 건강을 관리하는 식생활의 일부로 활용할 수 있다. 수분을 충분히 함께 섭취한다.
일곱째, 다양한 음식으로 활용된다. 요구르트, 스무디, 시리얼, 잼, 에이드, 샐러드드레싱, 베이킹 재료로 쓰이며, 떫은맛이 줄도록 다른 과일과 섞어 먹으면 훨씬 먹기 좋다. 간식으로 말린 아로니아를 소량 먹는 사람도 많다.
4. 수확 및 제조 방법
아로니아는 8월 하순에서 9월에 열매가 검보라색으로 완전히 익었을 때 수확한다. 덜 익은 붉은 열매는 맛이 시고 떫으며 성분도 충분하지 않다. 한 송이에 열매가 모여 달리므로 송이째 가위로 따서 수확한다.
수확한 열매는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고 줄기와 잎을 제거한다. 곧바로 먹지 않을 열매는 물기를 닦아 냉동하면 오래 쓸 수 있다. 냉동했다가 녹이면 떫은맛이 다소 줄어 즙을 내기 좋아진다.
즙은 열매를 약한 불에서 살짝 가열한 뒤 거르거나 착즙기에 짠다. 아로니아청은 열매와 설탕을 1:1 비율로 켜켜이 담아 서늘한 곳에서 숙성시킨다. 건조할 때는 건조기에서 낮은 온도로 천천히 말린다. 시판 제품은 함량과 첨가당 여부를 확인한다.
5. 차로 즐기는 방법
아로니아차는 말린 열매 5~10g에 뜨거운 물 200~300mL를 부어 5~10분 우리거나, 물 1L에 넣고 약한 불로 15~20분 끓여 마신다. 떫은맛이 있어 꿀이나 대추를 곁들이면 부드러워지고, 사과나 배를 함께 넣어 끓이면 더 마시기 좋다.
아로니아청은 2~3큰술을 뜨거운 물이나 탄산수에 타서 마신다. 단맛이 강한 청은 양을 줄이고,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즙은 물에 희석해 마신다. 처음에는 소량으로 시작해 속이 편안한지 확인한다.
분말은 요구르트나 스무디에 한 숟가락 정도 넣어 먹는다.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속이 거북할 수 있으므로 하루 섭취량을 정해 두고 먹는다. 공복보다는 식후에 먹는 것이 편안하다.
6. 섭취 시 주의사항
떫은 타닌 성분이 많아 공복에 많이 먹으면 속이 쓰리거나 변비, 복통이 생길 수 있다. 위염이나 위궤양이 있는 사람은 소량부터 시작하고 불편하면 중단한다. 즙이나 분말을 한꺼번에 많이 먹지 않는다.
비타민 K가 있어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사람은 섭취량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복용 전 의료진과 상담한다. 혈압약, 혈당 조절제를 복용 중이라면 농축 제품이나 즙을 이용하기 전에 상담한다.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경우 일반적인 식품 수준의 섭취는 괜찮지만, 농축 제품을 건강 기능 목적으로 많이 먹는 것은 피하고 전문가와 상담한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처음 소량으로 시작한다.
소르비톨을 함유해 많이 먹으면 설사가 생길 수 있다. 가공 제품은 설탕과 첨가물이 많은 경우가 있으므로 성분표를 확인한다. 아로니아는 식품이며 질병 치료를 위해 약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7. 보관 방법
생아로니아는 씻지 않은 채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하면 1~2주 정도 보관할 수 있다. 오래 보관하려면 물기를 닦아 얇게 펼쳐 냉동한 뒤 지퍼백에 담아 보관한다.
말린 아로니아는 밀폐 용기에 건조제와 함께 담아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한다. 아로니아청과 즙은 깨끗한 용기에 담아 냉장하고 가급적 빨리 먹는다.
곰팡이가 생기거나 발효된 시큼한 냄새가 나면 먹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