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 (Pomegranate)
1. 소개
석류는 석류나무(Punica granatum)의 열매다. 페르시아와 인도 지역이 원산지로,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 시대부터 풍요와 다산, 생명력을 상징하는 과일로 여겨졌다. 한국에서는 남부 지방에서 재배하며 가을이 되면 붉은 열매가 벌어져 보석 같은 알갱이가 드러난다.
단단한 껍질 안에 수백 개의 투명한 붉은 알갱이(씨앗을 감싼 과육)가 촘촘히 들어 있다. 새콤달콤한 맛과 톡톡 터지는 식감이 특징이며, 생으로 먹거나 즙, 청, 식초, 샐러드 장식으로 즐긴다.
석류의 껍질과 뿌리껍질, 꽃도 전통적으로 약재로 이용되어 왔다. 한방에서는 열매껍질을 석류피(石榴皮)라고 부르며 오래전부터 문헌에 기록되어 있다. 석류는 "여성에게 좋은 과일"이라고 알려져 있는 만큼 갱년기 여성이 관심을 두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석류나무는 5~6월에 주황빛 붉은 꽃이 피어 관상용으로도 인기가 있다. 한국의 전통 가옥 정원이나 사찰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친숙한 나무다.
2. 주요 성분
석류에는 안토시아닌(Anthocyanin)과 엘라지탄닌(Ellagitannin) 계열의 푸니칼라진(Punicalagin), 푸니칼린(Punicalin), 엘라그산(Ellagic acid) 같은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붉은색은 안토시아닌에서, 떫은맛과 항산화 특성은 엘라지탄닌에서 비롯된다.
또한 비타민 C와 비타민 K, 칼륨, 식이섬유(씨앗)가 들어 있고, 씨앗에는 푸니식산(Punicic acid)이라는 특이한 지방산이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석류에 에스트로겐과 구조가 비슷한 식물성 성분이 들어 있다고 보고되었으나, 사람의 호르몬에 미치는 영향은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다.
성분 함량은 품종과 재배지, 익은 정도, 가공 방법에 따라 크게 다르다. 껍질과 흰 막에는 폴리페놀이 더 많이 들어 있지만 쓴맛과 떫은맛이 강하다.
3. 기대 효과
첫째, 항산화 성분을 섭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석류의 폴리페놀은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작용과 관련이 있으며, 다양한 과일을 고루 먹는 식생활의 일부로 즐기기 좋다. 실험 결과 항산화 능력이 높은 과일로 자주 소개되지만 질병 예방의 보증은 아니다.
둘째, 갱년기 여성이 관심을 가지는 식품이다. 석류는 갱년기 여성의 식단에 자주 오르는 과일로 알려져 있으나, 열감이나 불면 같은 갱년기 증상에 대한 효과는 연구마다 결과가 다르다. 증상이 심하면 허브나 식품에만 의존하지 말고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
셋째, 혈관 건강을 관리하는 식생활에 활용된다. 석류즙이 혈압과 혈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는 연구가 진행되어 왔지만 결과는 일정하지 않다. 고혈압 치료를 대신하지 않으며 규칙적인 운동과 염분 조절이 우선이다.
넷째, 피부 건강과 노화 관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찾는다. 석류 추출물은 화장품과 건강 기능 식품에 널리 쓰이며, 비타민 C와 폴리페놀이 피부 건강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효과는 개인차가 크다.
다섯째, 비타민 C와 수분을 보충하는 과일이다. 새콤달콤한 즙은 수분이 많고 비타민 C가 있어 더운 날 갈증을 풀거나 환절기에 비타민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주스로 마실 때는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것을 고른다.
여섯째, 목이 칼칼하고 입안이 마를 때 전통적으로 쓰인 껍질차로 활용된다. 한방에서는 석류 껍질을 말려 차로 달여 마시는 방법이 오래전부터 전해졌다. 다만 껍질은 떫고 성분이 강하므로 소량만 사용한다.
일곱째, 다양한 요리와 음료로 활용된다. 샐러드, 요구르트, 디저트, 칵테일과 샤베트에 곁들이거나 석류 식초를 만들어 이용할 수 있다. 붉은 색감 덕분에 식탁을 화사하게 꾸미는 데도 좋다.
4. 수확 및 제조 방법
석류는 9~11월 가을에 열매 껍질이 붉게 물들고 윗부분이 살짝 벌어지기 시작할 때 수확한다. 너무 일찍 따면 신맛이 강하고, 너무 오래 두면 열매가 터져 상할 수 있다. 가위로 꼭지를 잘라 수확하면 나무가 상하지 않는다.
알갱이는 열매를 반으로 갈라 물이 담긴 큰 그릇 안에서 알갱이를 떼어내면 즙이 튀지 않고 흰 막이 위로 떠올라 분리하기 쉽다. 즙은 알갱이를 체에 내려 짜거나 믹서에 살짝 갈아 거른다. 씨는 떫은맛이 날 수 있으므로 너무 갈지 않는 것이 좋다.
석류청은 알갱이와 설탕을 1:1 비율로 병에 담아 서늘한 곳에서 숙성시켜 만든다. 껍질은 깨끗이 씻어 얇게 썰어 햇볕이나 건조기에서 말려 차로 이용한다. 시판 석류즙은 석류 함량과 첨가물 여부를 확인하고 고른다.
5. 차로 즐기는 방법
석류차는 석류청 2~3큰술에 뜨거운 물 200mL를 부어 마신다. 말린 껍질로 만들 때는 석류 껍질 5~8g에 물 1L를 붓고 약한 불에서 20~30분 달인 뒤 걸러 마신다. 껍질차는 떫은맛이 있으므로 연하게 마시고 꿀을 약간 곁들일 수 있다.
신선한 알갱이는 요구르트, 샐러드, 오트밀 위에 한 숟가락 올려 먹는다. 석류즙은 물이나 탄산수에 타서 마시면 더 가볍게 즐길 수 있다. 하루 한 잔 정도가 적당하며 당이 많은 제품은 양을 줄인다.
석류즙은 공복에 마시면 속이 쓰릴 수 있으므로 식후나 간식으로 마시는 것이 편안하다. 처음에는 소량으로 시작해 속이 편안한지 확인한다.
6. 섭취 시 주의사항
혈압약, 콜레스테롤 약(스타틴 계열), 항응고제(와파린 등)를 복용 중인 사람은 석류주스와 농축 제품을 많이 마시기 전에 의료진과 상담한다. 석류가 일부 약물의 대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는 질환(유방암, 자궁 관련 질환 등)이 있거나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석류 추출물이나 농축 제품을 이용하기 전에 전문가와 상담한다. 갱년기 증상 때문에 석류 제품을 장기간 복용하려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석류 껍질과 뿌리껍질을 대량으로 먹으면 구역, 구토, 설사가 생길 수 있다. 특히 뿌리껍질에는 알칼로이드가 있어 자가 복용하지 않는다. 임신 중에는 약용 목적의 껍질 섭취를 피하고, 일반 과일 섭취는 소량이 안전하다.
석류즙은 당 함량이 높아 혈당 관리 중이라면 양을 조절한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처음 먹을 때 소량으로 시작하고 입안이 가렵거나 두드러기가 생기면 중단한다. 치아에 닿으면 산성으로 시릴 수 있으니 마신 뒤 물로 입을 헹군다.
7. 보관 방법
생석류는 서늘하고 통풍이 되는 곳에 두면 몇 주 정도 보관할 수 있고, 냉장 보관하면 더 오래 유지된다. 껍질에 상처가 나거나 곰팡이가 생긴 것은 먼저 먹는다.
꺼낸 알갱이는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하고 3~5일 안에 먹거나, 얇게 펼쳐 냉동한 뒤 지퍼백에 담아 보관한다. 석류청은 깨끗한 병에 담아 냉장하고 가급적 빨리 먹는다.
말린 껍질은 밀폐 용기에 담아 습기를 피해 보관한다. 시큼한 냄새가 나거나 곰팡이가 생긴 것은 먹지 않는다.